본 대학 음악학과가 매 해 2회씩 음악 문화 사역을 통해 지역 사회를 섬기고 학생들의 연주 실력향상을 위한  취지에서 시작된 이 연주회가 이번에 18회 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다양한 주제를 갖고 흥미롭게 펼쳤던 학생음악 축제가 이번에는 “세익스피어와 프랑스,이탈리아의 낭만 오페라” (Shakespeare in France and Italian  Romantic Opera)”라는 주제를 갖고 르네상스의 최고 문호로 꼽히는 영국의 윌리엄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작품들 가운데  낭만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오페라 작곡가 챨스 구노(C. Gounod)의 오페라 로미오와 쥴리엣, 앙브르아즈 토마(A. Thomas)의 오페라  헴릿을, 그리고 이태리를 대표하는 쥬세피 베르디(G.Verdi)의 오페라 멕베스, 오텔로, 그리고 팔스타프 를 선정, 오페라 갈라 연주회 형식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역사는 계속해서 반복 되어진다고 하는데 예술의 역사에 있어서도 르네상스가 바로크와 클레식 시기를 거쳐 다시 낭만 시대가 되면서  르네상스 예술의 성향들이 반복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유, 사랑, 인본주의, 그리고 개인주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세익스피어와  낭만 시대의 구노, 토마, 그리고 베르디의 작품들은  문학과 음악의 너무나도 절묘한 조화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 안에 담겨있는  비극적 운명과 죽음 그리고 사랑이  낭만주의적 자유함 속에 강하게 펼치는 드라마는 그 비극이 오히려 신비감 속에 아름다운 예술적 음악 작품들로 승화된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또  그 안에서 프랑스적인 고상함, 그리고 이태리적인 자유분방한 낭만의 특징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 이 연주회를 통해 르네상스와 낭만의 신비한 조화를 깊이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며  아울러 여러분의 생애에 있어 꼭 기억에 남을 뜻 깊은   감동의 연주회가 될 것이라  의심치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임상 교수